오늘 거의 멘붕 상태였다. 매매하는 족족 쳐맞기 바빴다. 오늘은 수익을 낸 매매가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아무리 지수가 폭락한들 데이트레이딩은 그와 관련없이 오로지 매매자의 실력에 따라 수익이 나는데 난 아직 한참 멀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일지 쓰기 위해서 다시 한번 매매 이력을 복기 해봤지만 2년동안 매매한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못했다. 다시 9월 이전으로 리셋된 상태가 된 것 같다. 아무리 적은 금액으로 연습 매매를 하고 있다지만 손실을 입으면 데미지는 크다. 왜냐면 만일 시드를 넉넉히 들고 했다면 더 크게 맞았을거란 생각때문에. 즉, 나는 절대 시드를 키워 들어가 큰 돈을 벌 수 없다는 의미. 나는 슈퍼개미가 될 수 없다는 의미. 지난주 목요일까지는 이제는 어느 정도 된게 아닌가 싶었는데 단 2거래일만에 처참함을 안겨주며 주식 시장이 나에게 "넌 절대 안돼!! 너에게 허락된 수익은 없어!! 돈이나 내놓고 꺼져!!" 하고 얘기하는 듯 했다ㅠㅠ 점점 진이 빠진다. 열심히 공부했다고 남에게 떳떳하게 얘기할 순 없지만 매매만큼은 경험을 쌓기 위해 하루종일 HTS 앞에 앉아 매일 매일 거르지 않고 열심히 했는데.
무슨 일이든 재밌어야 성과가 날 확률이 높은데 맨날 쳐맞기 바쁘고 2년이 지났어도 발전없이 제자리에만 머물러 있으니 전혀 재밌지가 않고 지친다. 주식은 나와는 맞지 않는 분야인건지...
종목: 대우조선해양
매수 사유: 피인수 재료로 인한 급등에 진입.
실현 손익: -1.38%
내용: 오늘 이 종목에서 데미지가 컸다. 피인수 기사는 상한가를 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지만 재료 믿고 버티면서 매매하는 스타일로 진행했는데 12시 이후부터는 쳐맞기 바빴다. 무거운 종목이어서 그런지 상한가는 근처도 못갔다. 일부 수익 구간도 있고 하니 종합 실현 손익이 얼마 안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간 중간 -3% 넘는 손절들이 포함돼 있어서 금액적으로 큰 손절을 했다.
종목: 문배철강
매수 사유: 차트영웅 매매법으로 선정한 종목
실현 손익: -3.61%
내용: 장초반 상승 파동이 생각보다 너무 짧게 끝나 때늦은 진입이 돼버렸다.반등도 거의 없이 하락하는 모습과 물타기 실패로 손절.
종목: 대원화성
매수 사유: 거래량을 동반하며 당일 전고점을 돌파하는 모습에 진입.
실현 손익: -5.82%
내용: 별다른 뉴스가 없는 상태에서 차트만 보고 진입했다가 곧바로 짱돌을 쳐맞고 말았다. 이후 기존처럼 물타기를 고민했다. 물타기 하고 약간만 버텼더라만 본절에 가까운 손절로 마무리 했을수도 있지만 요즘 물타기 후 더 크게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 하지는 않았다.
종목: 쎄니트
매수 사유: 거래량을 동반하며 당일 전고점 돌파에 진입.
실현 손익: 0.8%
내용: 오늘의 유일한 수익 종목이다. 앞선 매매에서 너무 크게들 쳐맞아서 익절에도 별 감사함을 못 느끼겠다.
종목: 알톤스포츠
매수 사유: 배터리 음극제/폐배터리 신사업 시작 뉴스에 급등
실현 손익: -9.6%
내용: 자전거만 하던 업체가 요즘 핫한 2차전지 소재와 폐배터리 사업에 진출한다니 첫 진입 후 1차 VI 풀린 후에도 팔지 않고 버티고 있다가 그대로 엄청난 짱돌에 쳐맞으며 엄청난 손실을 보고 말았다. 재료가 너무 좋다고 생각해 오늘의 마지막 매매로 생각하고 진입했는데 이게 이렇게 급떡락할 재료인가? 충분히 곧바로 큰 반등을 줄거라 생각했지만 그런 기대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일봉상 차트를 보니 6월 급락 시기 이후로 계속 상승해왔는데 오늘의 뉴스때문에 미리 상승을 했던게 아닌가 싶다. 세력에게 당한건가?
오늘까지의 매매로 단타 연습 계좌는 60% 손실중이다. 미수를 썼기에 계좌 녹는 속도가 엄청나다. 깡통을 이런 식으로 차게 되는구나. 적은 수익과 큰 손실의 패턴을 빨리 바꿔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도 감이 잡히질 않는다. 수익도 손절도 모두 적게 가져가는 스켈핑을 해야 하나? 하긴 뭐 지금도 수익은 적으니 스켈핑을 해도 나쁘진 않을 것 같긴 한데 너무 힘들지 않을까? 현재는 데이 트레이딩이긴 하지만 나름 여유있게 매매하는 편인데 스켈핑은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내가 가능할 지 모르겠다. 어차피 현재까지도 수익률은 계속 적었으니 내일은 한번 스켈핑을 도전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