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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 단타 일지

2022.09.30 매매 일지

by hyperhand 2022. 9. 30.

 지난주 금요일 이후로 연일 쳐맞으며 또다시 슬럼프에 빠지면서 매매는 했지만 의욕은 거의 상실한 상태였다. 어렵사리 월간 결산 수익을 지켜온 상태였는데 단 며칠만에 다 토해내고 데이 트레이딩 계좌는 -90%에 가까운 수익율을 달성했다. 오늘 9월 마지막 날도 손실로 마감하며 혹시나 했던 9월 수익도 손실로 마감했다. 9월 22일까지 겨우겨우 지켜온 수익이 단 1주일만에 이렇게 박살날 수가 있다니ㅠㅠ

 잠시 거래내역을 살펴보니 손실이 나기 시작한 9월 23일부터 매매 종목이 폭증하기 시작했다. 하루 3종목 정도 매매하던 것이 10종목 이상으로 갑자기 확 늘어났다. 초반 손실을 어떻게든 만회해보고자 여러 차례 복구 시도를 거듭하면서 손실을 더 키운 탓이 크다. 안되면 그냥 거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멘탈도 무너진 상태에서 계속 덤비다보니 그런 결과를 낳았다. 시드가 계속 줄어드는 것을 보며 홧김에 매매한 게 손실을 더 극대화시켰다.

 가끔 예능에서보면 경사면에 퐁퐁섞인 물 뿌려 놓고 누가 먼저 꼭대기까지 기어올라가나 내기를 할 때 꼭대기까지 갔다가 발 살짝 헛디뎌서 출발지로 다시 순식간에 미끄러져 내려가는 그런 모습이 나온다. 그게 현재 내 모습인 것 같다. 이후 계속 꼭대기에 도전하지만 실패하고 또 실패하고 이러면서 점점 의욕을 잃어가며 좌절하는 모습, 현재의 나와 매우 닮아있다.

 너무 열받아서 매매 일지도 며칠동안 안썼는데 나중에 이게 어떤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으므로 오늘부터 다시 작성하기로 했다. 혹시라도 주식을 접게 되는 날까지는 최대한 빠뜨리지 않고 작성할 예정이다.

 

 

종목: SCI평가정보

매수 사유: 차트영웅 매매법으로 종목 선정

실현 손익: 0.44%

내용: 어제 미증시 폭락으로 전일 상한가 갔던 종목 중 괜찮은 종목중에 거의 시초에 들어갔다. 이후 움직임이 신통치 않은 느낌에 거의 본절로 나왔다.

 

종목: 파워넷

매수 사유: 당일 전고점을 돌파하는 모습에 진입

실현 손익: 0.05%

내용: 사실 개인적인 기준에 부합하진 않았지만 급한 마음에 들어갔던 것 같다. 요즘 계속 쳐맞다보니 심리가 안정되지 않고 뭔가 급한 마음가짐으로 들어가다보니 계속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 같다. 암튼 다행히 반등을 보여줘 이것도 거의 본절로 빠져 나왔다.

 

 

종목: 상지카일룸

매수 사유: 당일 전고점을 거래량과 함께 돌파하는 모습에 진입

실현 손익: 0.04%

내용: 돌파봉에 들어가지 않고 약간 눌리는 타이밍에 진입했다. 하지만 이후 별로 힘이 없어보이는 모습에 거의 본절로 빠져 나왔다.

 

종목: 고려신용정보

매수 사유: 당일 전고점을 거래량과 함께 돌파하는 모습에 진입.

실현 손익: 0.44%

내용: 초반에 잡지 못하고 약간 뒤늦게 들어간 측면이 있다. 그래서 겁이 나 오래 버티지 못하고 이것도 거의 본절로 치고 나왔다.

 

 

종목: 화승알엔에이

매수 사유: 상한가를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진입

실현 손익: -2.6%

내용: 첫번째 매매에서 너무 고점에 진입했다가 겁나서 1% 안되게 짧게 먹고 나왔다가 이후 바로 다시 기어들어가 -6% 손절을 보고 나왔다. 최근 계속 쳐맞을 당시 손절 기준을 지키지 않고 계속 손실을 키우기를 반복했었는데 그래서 칼 손절을 했더니 해당 종목에 대한 손실은 짧게 가져갈 수 있지만 이후 잦은 매매로 손실이 계속 커지는 것을 보며 오히려 그냥 어디 한군데 묶여 있는게 매매 횟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팔지 않고 최대한 종가까지 보겠다라는 생각으로 들고 있었다. 물론 최고의 방법은 손절 기준을 칼같이 지키고 이후 아예 매매를 안해버리는게 좋긴 하지만 이 망할 놈의 손가락이 제어가 안되다보니 보니 매매를 하게 된다. 요즘같은 대세 하락장이 무서운 게 아니라 오히려 내 손가락이 더 무섭다.

 

 

 이렇게 9월장도 끝났다. 물려 있는 종목들의 손실은 계속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손절하지 않은 이유는 하락장 속에서도 개별 종목 장세의 수혜를 받을 날이 오겠지 하며 버텼던 것이다. 하지만 가끔 개별 이슈로 인해 20% 넘게 급등을 하더라도 워낙 그간 너무 많이 하락하는 바람에 정리할 수 있는 정도는 안되었다. 대부분이 50%가 넘는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각각 2배 이상 급등해야 탈출이 가능하다. 앞으로 몇년이나 걸릴지 모르겠다.

 그래서 데이트레이딩을 열심히 해보고 있는데 이마저도 엄청난 좌절감을 안겨주며 주식 시장에서 나만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여전히 헤매고 있다.단타로 수익을 잘내서 물려있는 종목들을 헷지하려 했는데 오히려 구세주가 돼 줄 단타계좌는 거의 다 녹아 없어졌다. 그것도 단 1주일만에. 큰 금액이 아니기에 금전적 타격은 거의 없지만 심적 타격은 크다. 깡통을 찬 것과 다름없으므로. 나 자신과 약속한 시간인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안에 살아남을 비장의 무기를 개발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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