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모든 매매가 엉망이었다. 칼손절은 아무리 다짐해도 되지가 않고 있고, 줄 때 먹지도 못했고, 시드 대비 역대급 손실이다. 대략 30% 손실. 30%를 벌어도 시원치 않은 판에 30% 손실을 봤으니 내가 매매했지만 노답이다. 오늘 드러난 나의 문제는 당일 실현 손익이 마이너스 중일때 칼손절을 더 못한다는 것이다. 수익중일 땐 현재 벌어놓은게 있으니 오히려 칼손절을 부담없이 하는데 오히려 손실중일 때는 칼손절을 못하고 혹시나 손절하고나면 다시 상승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칼손절 못하고 버티고 있으면 모두 다 계속 하락한다. 특히나 오늘처럼 지수가 하락하고 있을땐 더 그런 것 같다. 게다가 오늘은 들어가는 족족 진입 순간 상승 추세를 유지했던 종목이 하락한다는 점이다. 오늘 거의 대부분 전고점을 돌파시 진입하는 돌파 매매를 했는데 이게 지수 하락시에는 먹히지 않는 것 같다. 반면에 눌림목에서 잡았더라면 대부분 아마 수익이 났을 것 같다.
에휴~ 참 이렇게 매매하기도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뭐라 할말이 없게 만드는 매매 결과다. 두려운 건 발전없이 계속 이 상태일까봐 그게 더 두렵다. 아님 내가 태생적으로 주식과는 맞지 않는걸까? 그냥 직장 생활이나 계속 했어야 했나?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ㅠㅠ
종목: 세아메카닉스
매수 사유: 강하게 상승하는 모습에 진입.
실현 손익: -4.69%
내용: 진입 타이밍이 좀 늦었다가 생각되기는 했지만 하필 진입을 해도 최고점에 진입했다ㅠ 결과적으로 보면 그냥 있어더라면 수익이 났었겠지만 계속 하락할지 알 수 없는 일이므로 정리하긴 했는데 정리도 음봉 3개를 연속으로 때려맞고 정리를 하는 바람에 타이밍도 늦었다.
종목: 윌링스
매수 사유: 강한 상승 흐름에 진입.
실현 손익: -5.49%
내용: 직전 고점을 맞고 내려오는 모습에 20% 라인에 미리 걸어놓고 진입했으나 20%라인을 이탈하고 더 세게 때려버리는 바람에 또 손절. 전고점을 맞고 내려왔으면 재차 반등할 때 들어갔어야 했는데 떨어지는 칼날을 잡고 말았다. 정리를 해도 꼭 저점에 정리를 하냐. 오늘 이런게 많았다. 잡으면 하락, 손절하면 다시 반등.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종목: HK이노엔
매수 사유: 어제 이슈로 들어갔다가 일부 정리 후 홀딩한 물량.
실현 손익: -2.2%
내용: 비록 손절하긴 했지만 장중 최고점에 정리했다.
종목: 현대공업
매수 사유: 현대차 62조 투자 뉴스에 자동차 부품주들 강세. 오늘 대장주.
실현 손익: -5.4%
내용: 짱돌을 맞았으면 그냥 바로 정리해야 하는데 급락하면 다시 반등한다는 그간의 경험상 손절폭을 줄여보고자 짱돌을 맞고도 버텼는데 더 하락하면서 손실을 키웠다. 이 매매에서 느낀건 오후장에 들어서 급등하는 종목의 진입 타점은 눌릴떄가 아니라 그냥 상승 흐름에 진입하는게 맞는 것 같다. 눌리는 것 같아 들어가면 계속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통계상 상승 흐름이 그냥 진입하는게 맞는 듯 보인다.
종목: 에코캡
매수 사유: 미국 비아모터스에서 투자의향서 제출에 급등 뉴스
실현 손익: -4.47%
내용: 얘도 마찬가지로 전고점 돌파에 들어가니 먹을 자리로 주지 않고 그대로 하락. 이것도 너무 버티다 손실을 키웠다. 무조건 칼손절해야 함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낀 하루다.
종목: 우수AMS
매수 사유: 현대차 63조 투자 소식에 자동차 부품주들 급등.
실현 손익: -4.47%
내용: 얘도 마찬가지로 들어가니 하락. 그래도 얘는 살짝 먹을 자리를 줬음에도 또 욕심부리다 그대로 쳐맞고 말았다. 뭐 욕심을 부렸다고 하기엔 그 폭이 미미하긴 했지만 어쨌든 전고점 구간일땐 주의해서 대응해야 하는데 그 정도도 욕심이라고 가만히 있다가 얻어맞고 말았다. 어제까지는 그래도 돌파가 먹히곤 했는데 오늘은 전혀 먹혀들질 않았다.
종목: 다스코
매수 사유: 젤렌스키 다보스 포럼서 우크라이나 재건 촉구
실현 손익: -0.27%
내용: 장초반 들어갔다가 소액 익절하고 다시 다 뱉어냈다. 얘는 그래도 신속하게 손절해서 그나마 큰 손실은 막을 수 있었다.
종목: 경창산업
매수 사유: 현대차 63조 투자 소식에 자동차 부품주들 급등.
실현 손익: -5.89%
내용: 얘도 먹을 자리를 살짝 줬음에도 또 욕심 부리다 강하게 때려맞았다. 현재 내 진입 타점 기준으로 봤을 땐 1%도 욕심인 듯 보인다.
종목: 유일로보틱스
매수 사유: 현대차 63조 투자 소식에 로보틱스 관련주들 급등.
실현 손익: 0.39%
내용: 오늘 유일하게 익절한 종목이긴 하지만 매도 타점이 너무 아쉽다. 이것도 욕심을 부리다 소액밖에 익절하지 못했다. 전고점 라인에서 익절했더라면 3% 정도 익절인데.
오늘은 대부분은 진입 타점에 문제가 많았고, 먹을 자리가 있었음에도 욕심 부리다 손절한 것들이 많았으며, 칼손절을 하지 못하고 짱돌을 맞고 큰 손절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실현 손익이 마이너스일 때 칼손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갑작스런 짱돌에 약손절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이 있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매매 타점에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다. 아직까지는 큰 돈을 들고 매매하지 않아 다행이지 큰 돈이였다면 쉽게 깡통찰 수 있는 매매였다.
연속된 손절에 한번 제대로 먹고 손실을 줄여놓고 그만해야지 했던게 이후로도 손절이 계속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연속된 손절을 당하고 나면 그냥 접는게 매매 심리상 더 나을 듯 하다. 이미 연속된 손절로 스트레스가 극도에 달한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대처를 하기 어렵다. 마인드가 엉망이 된 상황에서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다음부턴 이같은 상황이 또 발생한다면 그날 매매는 접고 다른 걸 하는게 오히려 계좌를 지키는 방법이 될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