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겨우 확보된 약간의 예수금으로 오늘 다시 단타를 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출발은 좋았으나 약간의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또 겨우 겨우 먹은 수익을 다 뱉어내고 마이너스로 마감했다. 아무리 내가 선택한 종목이 상한가를 당연히 갈 것 같다해도 단타는 단타답게 짧게 먹고 빠져야 함을 또다시 느끼게 해 준 결과였다. 물론 실력이 좋아서 단타를 들어갔어도 10% 이상씩 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드문 경우다. 1%만 넘어가도 먹고 빠져나올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매번 이렇게 다짐해도 매매때만 되면 왜 그런 걸 다 까먹어버리는지 모르겠다. 컴퓨터 옆에 작은 스크린에 그런 걸 써놔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매매만 들어가면 까먹는데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계속 어렵게 먹은거 토해내기를 반복할 듯 하다. 게다가 오늘은 원래 기선제압 매매 스타일처럼 먹었을 때 멈춰야 함에도 그러지 못하고 계속 매매를 지속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다. 기선제압처럼 9시 30분 이전, 늦어도 10시까지만 매매를 해야 함에도 계속 지속해 나간 것이 문제였을 수도 있다.
암튼 월요일부터 출발이 좋지 않다. 하지만 차차 나아질 것을 기대하며 내일을 기약해야 할 듯 하다.
종목: KEC
매수 사유: 나름 분석한 기선제압 매매법으로 선정한 종목. 장초반 강한 모습에 진입.
실현 손익: 0.67%
내용: 장초반 강한 흐름에 진입했고 2번에 걸쳐 분할 매도했다. 1차 매도는 진입 후 장대 양봉에 1차 익절, 나머지는 전일 고점 라인 부근에서 모두 정리했다. 역시 욕심을 부리지 않으니 이렇게 짧게라도 먹을 수가 있다.
종목: 네온테크
매수 사유: 나름 분석한 기선제압 매매법으로 선정한 종목. 직전 고점을 돌파하는 모습에 진입.
실현 손익: 3.66%
내용: 오늘 직전 고점을 돌파하고 상승하는 모습에 진입했는데 약간 뒤늦게 발견한 탓에 진입 타점이 좀 늦었다. 진입 후 바로 VI에 박혔고, VI 풀리면 급락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긴장하며 지켜봤는데 호가 상태가 금방 상한가에 박힐 듯한 모습에 미리 상한가에 매도를 걸어놨으며 운좋게도 곧바로 체결됐다.
종목: 코이즈
매수 사유: 나름 분석한 기선제압 매매법으로 선정한 종목. 직전 고점을 돌파하려는 모습에 진입.
실현 손익: 0.96%
내용: 약간 매매 결과가 아쉬었다. 직전 고점을 돌파하는 모습에 진입하긴 했는데 너무 빨리 매도 버튼을 눌러버렸다. 매수 후 바로 매도를 준비하다가 보니 종종 나오는 모습인데 상승하다가 약간이라도 흔들리는 모습이 있으면 바로 매도 버튼을 눌러버리는 탓에 긴 장대 양봉이 나와도 캔들 중간 부근에서 매도되는 경우가 많다. 욕심 제어라는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지만 이것처럼 긴 장대 양봉을 다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이런 부분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결과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위 매매처럼 짧은 2번의 매매보다 약간의 인내로 1번의 매매로 정리하는 것이 수익율이 훨씬 좋다. 암튼 먹긴 먹었으니 나쁘진 않다. 내일부터는 매매창을 레코딩을 해서 다시 돌려보면서 복기를 해봐야 할 듯 하다. 매매 시점에 내가 무엇때문에 흔들렸었는지 기억을 다 못하기 때문에 녹화를 떠서 돌려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종목: HK이노엔
매수 사유: 장초반 눌렸다가 직전 고점을 돌파하는 모습에 진입.
실현 손익: -2.03%
내용: 오늘 가장 미련하게 매매한 종목이다. 줄 때 먹지 못하고 칼같은 손절도 하지 못했다. 매수 후 매도 기준을 벗어나면 바로 칼손절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결과 먹을 수익을 다 내뱉었으며, 심지어 오후에 다시 들어가 물려버린 상태다.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장초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면 바로 손절할 예정이다.
종목: 파미셀
매수 사유: 원숭이 두창 관련주로 부각에 장초반 강한 모습을 보여 진입.
실현 손익: -3.54%
내용: 이것도 HK이노엔 만큼이나 멍청하게 욕심 부리다 망한 매매다. 충분히 먹을 자리를 줬음에도 또 욕심을 부리다 되려 큰 손실을 보고 말았다. 심지어 물타기까지 해서 손실을 키웠다. 20% 라인 터치시 주의깊게 살피며 무조건 매도할 준비를 하고 있었어야 함에도 매도하지 않고 멍하니 마이너스 나는 것을 쳐다만 보고 있었다.
무슨 마법에 걸린 것처럼 장전에 다짐했던 것들을 매매만 시작하면 다 망각하게 된다. 욕심부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매매만 들어가면 갑자기 탐욕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심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하루였다.
심법!! 이것만 정복해도 중수 정도는 될 것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