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도 카카오 서버 다운 사태로 주말에 작성이 불가능했다. 이토록 광범위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 IDC 한군데 작살났다고 장시간 서비스 먹통이 이어졌다는건 참 시스템을 허술하게 관리했구나 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는다. 특히 카카오페이나 뱅크같은 금융 서비스까지도 제공하는 기업이 말이다.
그건 그렇고 내가 지금 기업이 일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뭐라 할 처지는 아니다. 매매가 계속 엉망이다. 아침 스타트부터 금요일 종가에 들고 왔던 종목이 큰 갭 하락으로 시작해버리는 바람에 큰 손절을 하고 나서부턴 또 멘탈이 나가 제대로 매매가 안됐다. 또 될대로 되라 식의 자포자기 모드로 매매했다. 주말간 멘탈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 방법들을 생각해보고 그리 해야 겠다 결심했지만 눈앞에 보이는 큰 손실앞에는 무용지물이었다. 아직은 공부하는 상황이기에 깨지는 게 당연할 순 있지만 그게 쉽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못하니까 소액으로 하는건데 너무 못한다고 자책이 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너무 장기간 이어져오니 게다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질 않으니 더 자책이 심한 것 같다. 나와 비슷하게 시작한 사람들 중에는 벌써 하루 수백만원 이상씩 꾸준히 수익 내는 실력을 갖춘 사람도 있고, 3억 투자했다가 8천만원 남기고 다시 복구시킨 사람도 있는데 나는 왜 여전히 빌빌대며 발전이 없는건지... 물론 이유는 안다. 노력이 너무 부족했다. 자꾸 남들과 비교하면 안되는데 그런 사람들이 많이 보이니 비교를 안할수가 없다. 그래도 그간 들인 시간이 있는데 그걸 감안해도 너무 못한다. 여전히 초짜의 모습이다. 손절 제때 못 끊어내고, 수익을 줘도 제대로 받아먹지도 못하고.
전업으로 주식 시작한 지 이제 만 2년. 하지만 실력은 아직도 초짜. 그간 잃었던 돈으로 여행이라도 갔으면 아깝지라도 않았을텐데 주식한다고 집구석에 쳐박혀서 하루종일 컴퓨터나 들여다보고 앉아 있고, 뭔가 생산적인 일도 아닌 돈이나 까먹는 일을 하고 앉았으니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실력도 안되면서 어쩌자고 한꺼번에 주식 시장에 1억이나 되는 돈을 갖고 들어왔는지. 회사 생활하면서 1억 모으려면 최소 3년 이상은 썩어빠지게 일해야 하는데 지금은 주식한다고 수입도 없고 되려 까먹고 있으니 암울하다ㅠㅠ
어째야 하나~~
종목: 희림
매수 사유: 네옴씨티 관련으로 빈살만 방문한다는 지난 주 뉴스에 일봉 차트도 나쁘지 않아 종가에 진입.
실현 손익: -17.84%
내용: 지금 생각해보니 장전 동시호가에 왜 내가 안팔았지? 물론 물량을 내놔도 팔리진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그렇게 해볼 생각조차를 안하고 있었다. 악재를 장전 동시호가 전에 알고 있었기에 내놓기라도 했어야 했는데 에휴~. 시초에 갭이 너무 커 첫 캔들에 양봉을 만들어줄줄 알고 기다렸는데 더 주저 앉혀버렸다. 좀 상승하는 듯 싶더니 그냥 다시 떨구는 모습에 하한가 가겠다 싶어 잘랐는데 썅 다시 상승해줬다. 그냥 시초에 시장가로 던졌어야 했는데ㅠㅠ
종목: 키네마스터
실현 손익: -9.04%
내용: 어째 최근 들어서 잡는 종목들마다 당일 최고점에 잡는 것일까? 손절은 왜 이렇게 또 한참 뒤에 했는지ㅠㅠ 노답이다 진짜
종목: 남선알미늄
실현 손익: 0.19%
종목: 알티캐스트
실현 손익: 2.93%
종목: 솔고바이오
실현 손익: -2.13%
종목: 선익시스템
실현 손익: 0.32%
종목: 엔에스
실현손익: 0.52%, 2.56%
종목: 모아데이타
실현 손익: 0.3%
종목: S&K폴리텍
실현 손익: -6.38%, -9.82%
내용: 막판에 상한가 갈줄 알고 들어갔다가 멍청하게 쳐맞고, 다시 반등하나 싶어 바로 다시 기어들어갔다가 연속된 짱돌에 이땐 아예 손을 놔버리고 될대로 되란 식이었다. 너무 짜증나고 화가 나서 아예 돈을 다 지워버려야겠단 생각으로 계속 급락해도 놔둬버렸다. 그러다 하락 VI까지 걸려버렸고, 내일까진 들고 가기 싫어서 잘라버렸다.
오늘도 수익은 찔끔, 손실은 많이.
아직은 공부 기간이니까 이런 손절로 멘탈이 망가지지 말자 라고 다짐해도 쉽진 않다.
도대체 언제쯤, 도대체 언제쯤이면
